점심식사 후 사무실에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졸린 경험 해보셨나요? 이때 자지 않고 버티다 보면 오히려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식사 후 급격히 졸리시다면 혈당 스파이크가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치하면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고 나서 혈당이 갑자기 빠르게 올라가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하면서 다시 가파르게 혈당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때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당 떨어지는 느낌'으로 몸이 나른해지게 됩니다.
고탄수화물, 고당분 음식은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흰쌀밥, 빵, 면, 케이크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흔히 정제 탄수화물이라고 하죠. 게다가 이런 음식들을 빠른 속도로 식사하고 식후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혈당 스파이크는 더 심해집니다.
식곤증이랑 같은 말?
최근에 당 조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혈당 스파이크란 단어도 많이 알려졌지만, 얼마 전만 해도 식후 졸음에는 식곤증이란 단어가 붙여졌습니다. 식곤증과 혈당 스파이크는 동일한 개념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식곤증은 혈당과 관계없이 소화과정에 따라 피곤함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일을 하면서 혈류가 위장으로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졸리게 됩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밥, 면, 빵 같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었을 때 식후 1~2시간 뒤 갑자기 피곤함을 느끼지만 식곤증은 위장에 부담을 주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식했을 때 심하게 나타납니다. 결국 둘은 근본적인 원인은 다르나,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 급격히 혈당이 변동되면 식곤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혈당스파이크의 문제점
단순히 졸리기만 하고, 그 졸음을 바로 해소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모두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혈당 스파이크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큰 위협이 됩니다. 가장 먼저, 당뇨병 위험이 3배 증가합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서 인슐린이 너무 자주, 많이 분비되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이 계속 상승하게 되고, 결국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우리 몸의 세포가 인슐린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 상태
두번째로,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체지방이 증가하고 비만 위험도 커집니다. 인슐린이 과다해지면 남은 혈당을 지방으로 저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장지방이 늘어나게 됩니다.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금방 배고파지고, 이에 따라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셋째,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혈관이 급격히 오르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혈관에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관 내벽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 피부 노화와 여드름을 유발합니다. 혈당이 급상승할 때 콜라겐을 손상하면서 피부 탄력이 감소하고 노화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슐린이 과다해지면 피지 생성까지 촉진하고 그 결과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혈당 정상 수치 범위
혈당 수치는 아침 공복 상태, 식후 혈당을 같이 확인하는데, 공복혈당의 정상범위는 70~99mg/dL 인데 100 이상일 경우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식사 2시간 후 혈당은 140mg/dL 이하여야 정상인데, 만약 140 이상이라면 혈당 스파이크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공복 126 이상, 식사 2시간 후 200 이상이라면 당뇨로 진단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혈당 스파이크 줄이는 법
아래 링크에서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애사비(애플사이다비니거)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겠습니다!
